세계적인 인공지능(AI) 석학인 얀 르쿤 뉴욕대 교수 / 연합뉴스

‘인공지능(AI) 4대 천왕’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얀 르쿤 메타 최고 AI 과학자이자 뉴욕대 교수가 내년 1월 설립할 예정인 스타트업이 기업 가치 30억유로(5조2000억원)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설립도 안 한 업체가 창업자의 명성만으로 5조원에 달하는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 시각) 얀 르쿤 교수가 내년 1월 자신의 스타트업을 설립하면서 초기 자금 5억유로(8700억원)를 투자 받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기업 가치는 30억유로로 논의 중이다. 보통 투자를 받을 때 기업 가치를 먼저 산정하고 투자금을 받는 대신 이에 해당하는 지분을 준다.

얀 르쿤은 ‘반 AGI(일반 범용 인공지능) 진영’의 대표 주자다. ‘AI 만능론’을 경계해왔다. 최근 그는 “현재의 대형언어모델(LLM)은 미래가 없다”고 주장하며 AI가 사람처럼 세상을 관찰하고 행동하는 ‘월드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올 연말 메타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주요 AI의 기반이 되는 LLM은 본질적으로 다음 낱말을 예측하는 기술에 불과해 인간 수준의 지능에는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얀 르쿤 교수는 내년 1월 새 스타트업 ‘어드밴스드머신인텔리전스랩스(AMI 랩스)’를 설립하고 이사회 의장직에 오를 예정이다. AMI 랩스는 미국이 아닌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둘 것으로 알려졌다. 얀 르쿤 교수는 프랑스 태생이다. 그는 이달 초 한 AI 행사에서 “실리콘밸리는 완전히 (LLM 기반) 생성 모델에 홀려 있다”며 “그래서 이런 작업은 실리콘밸리 밖, 파리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얀 르쿤의 스타트업 운영을 맡을 최고경영자(CEO)는 프랑스 건강 기술 기업 나블라의 창업자 알렉상드르 르브룅으로 결정됐다. 얀 르쿤이 12년간 일했던 메타는 AMI 랩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