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올해 사내 업무용 메신저로 도입한 ‘슬랙’ 사용을 중단한다.
17일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카카오가 사내에 슬랙 사용 중단 공지를 할 것으로 안다”면서 “슬랙으로 처리해왔던 업무는 카카오의 자체 업무용 소통 도구(카카오워크·아지트)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4년 미국에서 출시된 슬랙은 글로벌 1위 업무용 메신저다. 지난 2월 토스뱅크 CEO(최고경영자) 출신인 홍민택 CPO(최고제품책임자)가 카카오에 합류하면서 슬랙 도입을 주도했다. 토스는 업무용 메신저로 슬랙을 쓰고 있다.
슬랙은 CPO 조직에서만 사용해왔는데, 타 조직과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CPO 산하 직원 수는 카카오 본사 전체 직원(4000명)의 절반 수준이다. 카카오 직원들 사이에서는 “메신저 회사인 카카오에서 타 회사 메신저를 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현대차에서 도요타를 업무용 차량으로 도입한 꼴”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IT업계에선 홍 CPO가 슬랙 사용 중단을 결정한 데는 카카오톡 개편 과정에서 슬랙에 올라온 정보가 잇따라 외부로 유출됐던 일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