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글이 내놓은 새 인공지능(AI) ‘제미나이 3’가 좋은 성능을 보이면서 국내 AI 챗봇 시장이 지각변동하고 있다. 오픈AI의 챗GPT가 여전히 국내 AI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구글이 제미나이 3를 앞세워 영향력을 확대하고, 퍼플렉시티는 이용자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이다.
14일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구글이 제미나이 3를 출시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7일까지 3주간 챗GPT는 주 평균 활성 이용자(WAU)가 869만~880만명을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신규 설치 건수는 주 평균 20만건에서 19만건으로 1만건 정도 줄었다. 반면 제미나이는 같은 기간 1만6000명 수준의 WAU가 2만2900명대로 급증했다가 2만1300명대로 안정화됐다. 지난달 17일 주간 5만967건이던 신규 설치 건수는 한 주 만에 두 배인 11만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제미나이 3 성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오며 챗GPT 대신 제미나이를 신규 설치한 사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AI 검색에 특화하며 인기를 끌었던 퍼플렉시티는 사용자와 신규 설치 모두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퍼플렉시티 WAU는 45만5600여 명에서 43만6500여 명으로 하락했고, 설치 건수도 1만6900여 건에서 1만2100여 건으로 줄었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구글 제미나이 성능 향상이 앞으로 더 빠르게 진행될 경우 현재 챗GPT 중심의 ‘1강 다약’ 구도가 챗GPT·제미나이 중심의 ‘2강 다약’ 시대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