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내년 300억달러(약 44조원) 이상 자금 조달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기업 가치가 1조5000억달러(약 220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9년 290억달러를 조달하며 기업 가치 1조7000억달러로 평가받은 사우디 아람코와 맞먹는 규모다. 만약 1조5000억달러 가치를 인정받게 되면, 테슬라의 시가총액(약 1조4000억달러)을 넘어서게 된다.
스페이스X 경영진과 자문단은 이르면 내년 중후반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2027년으로 연기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반도체 구매 등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가 IPO에 속도를 낼 수 있는 배경에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 달과 화성으로 발사될 ‘스타십’ 로켓 사업의 진전이 있다. 스페이스X의 매출은 올해 150억달러, 2026년 220억~240억달러로 예상되며, 이 중 대부분은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 사업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스타링크 위성 약 9000기가 우주에 배치됐으며, 가입자 8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