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모리 기업인 CXMT(창신 메모리 테크놀로지스)가 DDR5와 LPDDR5X 등 최신 D램 제품군을 공개했다.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CXMT는 23일 베이징에서 개막한 ‘IC 차이나 2025′ 행사에서 DDR5, LPDDR5X(저전력) 제품 7종의 실물을 공개했다. DDR5는 PC나 서버, LPDDR5X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 들어가는 최신 규격의 D램이다. 당초 중국 업체들은 DDR5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 DDR4 등 구세대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식으로 점유율을 높인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신 세대의 메모리 반도체를 공개하고 나섰다. 당분간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한국 반도체 기술을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 봤던 전망이 틀린 것이다.
CXMT는 DDR5의 최고 속도는 초당 8000Mb(메가비트)로, 전 세대 제품(6400Mbps) 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LPDDR5X 제품은 1만667Mbps로 시중의 제품과도 밀리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선단 공정 경쟁력까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시장에서 주력으로 판매되는 제품들에 대해서는 많이 쫓아온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수율(정상품 비율) 등은 정확히 알려진 것이 없어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극심한 D램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CXMT가 글로벌 고객사를 포섭하기 위해 실물을 전시하고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선두 업체의 D램 공급량이 늘지 않고, 가격은 오르고 있다”며 “CXMT가 최신 메모리를 선보이며 또 다른 선택지로 부상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했다.
CXMT가 내놓은 최신 D램 제품이 양산품이 아닌 전시품이기에 실제 기술력은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많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 메모리 업체들은 수치상으로는 높은 제품을 내놨지만 막상 실제 성능은 이에 못치지 못해 시장에서 외면을 받았다”며 “실제 양산을 한 후 평가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