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메모리 업체 창신 메모리 테크놀로지(CXMT)가 이르면 내년 1분기에 상하이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시 기업 가치는 최대 3000억위안(약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로이터에 따르면 CXMT는 이번 공모를 통해 200억~400억위안을 조달할 계획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로이터에 CXMT가 약 300억위안을 조달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르면 다음 달 투자자들에게 IPO 계획을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CXMT의 IPO가 중국의 자립을 향한 노력에 투자하려는 국내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를 끌어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CXMT는 2016년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메모리 업체다.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막대한 투자를 하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2023~2024년 CXMT의 자본 지출은 60억~70억달러로 추산된다. 올해에는 이보다 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CXMT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이 주도하는 HBM(고대역폭 메모리)도 개발 중이다. HBM은 D램을 여러 층 쌓아 만든 고성능 반도체로, AI 시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CXMT는 상하이에 HBM 패키징(조립) 공장을 건설 중이며, 내년 4세대 HBM3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SK하이닉스와 비교하면 4년 정도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BM 초기 월 생산량도 약 3만장으로, SK하이닉스 생산량의 5분의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