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 엑셀과 같은 오피스 앱에 ‘바이브’ 기능을 도입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기능으로 ‘바이브 워킹(Vibe Working)’을 하세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 엑셀, 워드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워드에서 에이전트 모드를 사용하면, 사용자가 자연어로 AI와 대화하면서 콘텐츠 초안 작성 등 작업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9월 월간 보고서를 업데이트할 예정인데, 9월 데이터 풀 이메일의 최신 수치를 사용해 데이터 표를 업데이트하고 주요 내용을 요약해달라”고 요구하면 AI가 알아서 수행한다.
최근 테크 업계에선 ‘바이브 코딩’을 넘어 ‘바이브 워킹’이란 새로운 업무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바이브 코딩’이란 말은 올 초 인공지능(AI)이 코드를 대신 작성한다는 뜻에서 등장한 말로, 개발자가 더 이상 직접 코드를 짤 필요 없이 자연어로 분위기를 설명하는 것만으로 코딩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어두운 디자인의 앱을 만들어 달라” “폰트는 귀엽게 해 달라”와 같은 묘사만으로 앱을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코딩 업무를 넘어 기업 업무 전반에 AI 툴이 적용되면서 ‘바이브 워킹’ 문화가 자리 잡는 것이다. 19일(현지 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바이브 워킹이 뜬다”고 보도했다.
‘바이브 워킹’이란 신조어는 AI가 반복·기술적 작업을 맡고, 사람은 창의적·감각적인 부분을 맡는다는 발상이다. 마케팅, 회계, 코딩, 영상 편집 등 업무 전반에서 사람이 자연어로 요청하면 AI 에이전트가 여러 단계를 알아서 계획하고 실행한다. 사람은 AI가 내놓은 결과를 검토하고 추가 지시만 하면 된다.
‘바이브 워킹’을 가능하게 하는 AI 툴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MS는 최근 윈도 업그레이드를 통해 PC에 AI 에이전트 기능을 탑재했다. 이용자가 보는 화면을 AI도 똑같이 보면서 이용자의 지시 사항을 이행할 수 있게 된다. 글로벌 CRM(고객관계관리) 기업 세일즈포스 역시 ‘기업용 AI 에이전트 플랫폼’인 에이전트포스360을 내놨다. UI/UX 디자인 도구이자 협업 플랫폼인 피그마에서도 자연어 지시로 원하는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
업무 특성을 불문하고 AI 툴이 사용되다 보니 “바이브 묘사만으로 영상을 창작하는 사람”이란 뜻의 ‘바이브 크리에이터’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오픈AI의 AI 기반 영상 생성 앱 소라 등의 경우 자연어로 원하는 영상을 묘사만 하면 AI가 만들어준다. 따로 촬영을 하거나 영상을 편집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