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차세대 인공지능(AI) 검색 기능인 ‘AI 모드’를 한국어로 정식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AI 모드는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 2.5 맞춤형 버전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해주는 검색 기능이다. 복잡하고 긴 질문이나 제품 비교, 여행 계획, 제품 사용법 등 기존엔 여러 번 검색해야 했던 질문에 대한 답을 한 번에 제시해준다. 챗GPT나 제미나이 등 AI 챗봇에 묻고 답을 얻었던 것처럼 구글 검색창에서도 동일한 방법으로 바로 복잡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구글은 지난 5월 AI 모드를 전 세계에 출시했고, 9일부터 한국어와 힌디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버전을 지원한다.
구글은 질문을 여러 세부 주제로 나누고, 이를 동시에 검색해 답을 찾는 ‘쿼리 팬 아웃’ 기술을 AI 모드에 적용했다. 또 답과 함께 근거가 되는 웹사이트 링크도 함께 제시한다. 예컨대 “초등학생, 중학생 남자아이들을 포함한 4인 가족 3박 4일 제주도 여행 계획을 짜달라”고 하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숲 체험, 문화 탐방 등을 포함한 일정을 짜준다.
검색창 옆 마이크 모양 버튼을 눌러 음성으로 직접 질문할 수 있고, 카메라 모양 버튼을 눌러 이미지로 검색할 수도 있다. 헤마 부다라주 구글 검색 제품 부문 부사장은 “AI 모드는 검색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AI 모드는 금융 정보, 지도 정보 등이 전부 연결돼 있어 구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첨단화된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고 했다.
AI 검색은 구글의 주요 사업인 검색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구글은 그동안 AI 검색 시장 진출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챗GPT에서 검색을 하는 사람이 늘고, 구글 검색량이 전 세계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자 과감히 AI 검색을 도입했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AI 검색으로 기존 검색 방식은 송두리째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구글도 자체 사업에 미칠 악영향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추진할 만큼 AI 검색은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