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애플 아이폰뿐 아니라 삼성전자 갤럭시를 포함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스마트폰 전 제품에 최소 25%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23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애플, 삼성전자 등 제품을 (해외에서) 생산하는 기업들이 (관세) 대상이 될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아마 6월 말쯤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애플에 대한 25% 관세 부과 계획을 밝혔는데, 대상을 삼성전자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한 것이다. 현재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 57.6%, 삼성전자 23.0%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 내 스마트폰 생산 공장이 없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인도·브라질 등에서, 애플은 중국·인도에서 대부분 생산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한다면 관세는 없다”고 했지만, 두 회사 모두 미국에 공장을 지을 계획이 아직은 없다.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인건비·건설비가 다른 국가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의 압박에도 애플이 중국 생산 물량을 미국이 아닌 인도로 옮기겠다고 한 이유다.
똑같은 25% 관세를 부과받더라도 타격은 삼성전자가 더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과 비교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낮아 관세 충격을 흡수하기 쉽지 않다. 반도체 부진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율도 크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 6조6853억원 중 64.3%가 모바일(MX)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