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가정용 로봇 '볼리'.

인공지능(AI)을 장착한 로봇은 가정 안으로도 본격 들어오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돕거나 집사 역할까지 해내면서 가까운 미래에 ‘1인 1로봇’ 시대가 올 것이란 전망이다. 포브스는 “처음엔 일부 선택된 사람만 휴머노이드 로봇을 이용하겠지만, 가격이 더 저렴해지면서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조지아공대 연구진은 바지처럼 얇아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는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 중이다. AI가 탑재돼 다리의 미세한 움직임과 힘을 실시간 분석해 이용자의 걸음을 돕는다. 상용화되면 다리가 불편한 노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이 개발 중인 웨어러블 로봇은 셔츠처럼 간편하게 착용하는 형태다. 무거운 물체를 들어올릴 때 어깨와 팔 근육의 움직임을 보조해 최대 40%의 힘을 덜 쓸 수 있다. 머리 위로 반복적으로 팔을 올렸다 내리는 공장 노동자들에게 도움이 되지만, 근육의 기능이 떨어지는 고령층도 집안 일에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최근 로봇은 AI로 신체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뿐 아니라 일상에서 착용해도 거추장스럽지 않은 형태로 개발되는 추세다.

생각만으로 움직이는 로봇도 개발된다. 한국 스타트업 와이브레인은 마비 환자의 머리에 뇌신경 신호 측정 장치를 부착해 이를 AI로 분석하는 로봇을 개발한다. AI로 환자의 뇌 신호를 파악해 전동 휠체어를 제어하겠다는 것이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뇌파를 수집해 다양한 가사일을 하는 로봇을 개발했다. 생각만으로 로봇팔을 제어해 물컵을 잡아 올리거나 음식을 자르는 등 20가지의 작업이 가능하다.

집사 로봇도 잇따라 출시된다. 스페인 카를로스3세 대학교 연구진은 스페인 로봇 기업 ‘로봇닉’과 함께 실내를 이동하며 무거운 물건 운반, 바닥 청소, 음식 준비 등 집안일을 돕는 노인 돌봄 로봇을 제작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가정용 로봇 ‘볼리’를 내놓을 계획이다. AI가 탑재된 볼리는 마치 집사처럼 사용자와 소통하며 가전을 제어한다. LG전자도 AI 집사 로봇 ‘Q9’을 개발해 연내 판매할 예정이다. 아직은 작은 로봇 형태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도 곧 가정에 보급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