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로고./AP 연합뉴스

넷플릭스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 시각)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 글로벌 가입자 수가 933만명 늘어나 총 2억 696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순증 가입자 수는 지난해 4분기(1312만명) 보다 소폭 떨어졌지만, 총가입자수는 작년 동기 대비 16% 늘어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2억 6420만명을 웃도는 수치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93억 7000만 달러(약 12조 93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8%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3억 3200만 달러로 78.7% 크게 늘어났다.

이날 넷플릭스는 “2024년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며 “유료 회원수의 성장과 가격 정책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이 모두 성장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정체되는 신규 가입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광고를 시청하는 대신 가격을 대폭 낮춘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광고를 시청하는 구독자를 늘리고, 광고주를 위한 역량을 강화하는 두가지 측면에서 모두 진전을 이뤘다”며 “광고를 시청하는 회원수는 전 분기 대비 65% 늘어났다”고 밝혔다.

다만 넷플릭스는 내년 1분기부터 실적 발표 방식을 바꾸고, 가입자 수와 가입자당 평균 수익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매출이나 이익이 작았던 초기에는 가입자 수가 회사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유의미한 지표였지만, 이제는 이 같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