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내부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챗봇 ‘코파일럿’ 사용을 금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원의 보안 데이터가 MS 클라우드(가상 저장공간)를 통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9일(현지 시각)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 하원이 의회 직원들에게 코파일럿의 사용을 엄격하게 금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MS의 코파일럿은 문서 작성부터 이미지 생성 등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해주는 AI다. MS의 컴퓨터 운영체제(OS)인 윈도에 기본적으로 들어있다. 앞서 하원은 지난해 6월 오픈AI의 챗GPT 사용을 제한한 적이 있다. 당시 하원은 모든 데이터가 AI 학습에 사용되는 무료 버전을 금지하고, AI 학습에 사용되는 데이터를 제한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기능’이 있는 유료 버전만 허가했다.

하원이 코파일럿의 사용을 금지한 이유는 미 사이버보안국이 하원의 내부 데이터가 MS 클라우드 서비스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간주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하원은 내부에서 사용되는 모든 윈도에서 코파일럿을 제거하거나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MS는 “정부가 데이터에 대해 더 높은 보안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올해 말 연방 정부의 보안 및 규정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코파일럿 등 AI 도구를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