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삼성페이의 명칭을 ‘삼성월렛’으로 바꾸고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모바일 신분증은 실물 신분증과 똑같은 법적 효력이 있는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 등을 스마트폰의 ‘삼성월렛’에 등록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공공기관·금융회사에서 쓸 수 있고, 내달 10일 국회의원 선거 때 유권자 신분 확인 때도 사용 가능하다. 다만 2022년 발급돼 IC칩이 내장된 신형 운전면허증만 모바일 신분증으로 등록할 수 있고, 그 이전 운전면허증 소지자는 새로 발급을 받아야 한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신분증 개인 정보는 삼성전자 모바일 플랫폼인 삼성녹스를 통해 안전하게 보관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위해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애플리케이션(앱)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스마트폰의 앱 아이콘이 변경되고, 앱 실행 때 상단에 삼성월렛이 표기된다. 기존 온·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명은 삼성페이로 그대로 유지된다. 2015년 8월 국내에 출시된 삼성페이는 현재 국내 가입자 수가 약 1700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