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론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발언에 동의하며 논란을 빚은 후, X에서 대형 광고주들이 줄지어 떨어지며 거액의 매출 손실이 우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는 내부 문건을 인용하며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발언을 지지한 뒤 연말까지 광고수익에서 최대 7500만달러(약 980억 원)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문서에 따르면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논란 이후 IBM, 애플, 디즈니, 에어비앤비, 아마존,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200개 업체의 광고가 위태로운 상태다. 이중 100개 이상은 이미 광고를 끊었고, 수십곳은 광고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대이탈’로 당장 손실 위험에 처한 광고 수익이 1100만 달러에 달하며,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연말까지 손실액 규모가 7500만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문서에 따르면 현재 넷플릭스는 300만 달러, 에어비앤비는 100만 달러가 넘는 광고를 뺐고, 우버는 80만 달러가 넘는 규모를 줄였다.
미국에서 연중 마지막 분기는 추수감사절에 크리스마스,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이벤트 등 광고가 집중돼 있는 성수기로 꼽힌다. 이 기간에 광고가 끊기면 매출에 큰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로 회사가 4분기 실적을 보고한 마지막 해인 2021년, X(당시 트위터)는 4분기에 15억 70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고 그 중 90%가 광고 매출이었다. X는 지난해 10월 머스크 인수 후 상장폐지를 하며 분기별 실적 보고를 하고 있지 않다.
X는 머스크 인수 후 광고 수익이 지난해보다 60% 줄었다. 이 충격에 머스크는 NBC 유니버설의 광고 책임자였던 린다 야카리노를 X CEO로 영입하기도했다. 야카리노 부임 후 떠난 광고주들이 한때 복귀하기도 했지만, 머스크의 이번 망언으로 다시 이탈이 시작된 것이다.
상황이 어려워지자 지난 22일 머스크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된 모든 광고와 구독 모델에서 나오는 수익을 가자지구 병원등에 기부하겠다고 밝혔고, 린다 야카리노 CEO도 ‘도와달라’고 X에 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