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공동체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가 1기 위원 명단을 공개하고, 운영 원칙과 향후 일정 등을 발표했다.
준법과 신뢰 위원회는 전 대법관인 김소영 위원장을 포함해 7명의 위원을 뒀다. 김 위원장은 직접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위원으로 선임했다. 외부 위원은 카카오와 직접적 관련이 없으면서도 벤처 IT 업계 전반에 관심을 가져온 인사들이라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선정된 위원은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소장(프리챌 공동창업자) △안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전 한국은행법학회장)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대 교수(전 한국벤처창업학회장)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전 사법연수원 부원장)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전 편집국장)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총괄(사내위원) 등 총 6명이다.
산업계에서 선정된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대표는 인터넷 벤처 기업인 프리챌을 공동 창업한 인물이다. 현재는 착한경영연구소에서 다수의 기업과 비영리 조직들 대상으로 조직 진단, 변화관리 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안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선정했다. 안수현 위원은 한국은행법학회장과 한국경제법학회장으로 활동한 법학자다.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각종 자문위원과 심의위원을 역임했다. 유병준 위원은 한국벤처창업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벤처경영과 혁신투자 영역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 받아온 정보시스템 학자다.
법률/시민사회 분야에서 선정된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은 서울대 법학과와 동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춘천지방검찰청 검사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역임해 ‘여성 2호 검사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검찰에서 퇴직한 후에는 서울대학교 인권센터 인권상담소장직을 수행했다.
언론 분야에서는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을 선정했다. 이지운 위원은 1995년 서울신문에 입사한 이래 사회부·정치부·논설위원·편집국장을 거쳤다.
사내위원은 카카오 CA협의체의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이 맡는다. 김정호 위원은 네이버를 공동 창업했으며, 네이버와 한게임의 합병을 이끌어냈다. 2012년부터는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를 설립해 발달장애인의 성장과 고용을 돕고 있다. 최근에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설립한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의 이사장을 맡았다. 지난 9월부터는 카카오 공동체의 인사, 감사, 경영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경영지원 총괄 역할을 맡고 있다.
위원회는 카카오와 독립된 외부 조직으로 설립되며, 관계사의 준법감시를 하는 강력한 집행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 등이 확인된 경우 관계사에 대한 내부조사 요구권, 위원회의 직접 조사 실시권, 핵심 의사 결정 조직에 대한 긴급 중단 요구권 등 직접적인 제재 권한까지 갖는다.
위원회는 우선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하여 관계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각사의 이사회 결의를 거친 후 위원회 활동을 시작한다. 제기된 여러 혐의들을 면밀히 검토해, 재발방지 대책과 피해자 등 보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카카오 관계사의 비즈니스를 분석해 준법/신뢰 리스크를 검토하고, 이를 줄이고 상생하기 위한 준법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위원뿐 아니라 실무 기구인 사무국도 설립한다.
김소영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벤처 산업을 일군 대표적 IT기업인 카카오가 지금은 여러 의혹들 때문에 사회적 비난에 직면한 만큼, 책임 있는 기업으로의 재탄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숫자로 드러나는 경영지표보다, 준법과 상생 등 윤리경영의 성과가 카카오 공동체의 경영 기본 원칙으로 작동할 수 있게 제안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