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일자리 위협과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의 수익 분배를 요구하는 것을 골자로 한 미국 할리우드의 장기 파업이 146일만에 사실상 종료됐다.
24일(현지 시각) 미국 CNN 방송 등 현지외신은 할리우드 작가 1만 1000여명이 소속된 미국작가조합(WGA)과 영화·TV제작자연맹(AMPTP) 간의 협상이 타결됐다고 보도했다. AMPTP는 넷플릭스·디즈니와 같은 대기업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단체다.
앞서 외신에선 협상 이틀째인 지난 21일 양측이 합의를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협상이 길어지며 지연됐다. WGA는 합의안에 정확하게 어떤 조항이 포함되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모든 부문에서 작가들에게 의미 있는 이익 보호가 보장됐다”고 밝혔다.
다만 잠정 합의안이 도출됐음에도 1만명 이상의 회원들의 비준을 받아야해 실제 해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WGA 지도부는 파업이 아직 공식으로는 끝나지 않았으며, 합의안이 공식 비준될때까지 직장에 복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WGA와의 협상이 타결된 이후에도 약 16만 명이 소속된 미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와의 합의가 있어야 중단된 제작 활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어 할리우드 정상화는 당분간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이번 파업으로 많은 할리우드 TV프로그램과 영화들의 제작이 중단된 상태다. 대표적으로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디즈니와 마블의 ‘블레이드’ 등이 제작을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5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