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3일 평양 만경대소년학생궁전에서 북한 학생들이 컴퓨터를 공부하고 있다./조선일보DB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이 지난 5월 주최한 해킹대회에서 북한 대학생들이 1∼4위를 휩쓸었다. 7일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 홈페이지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IT 기업 해커어스가 5월 20∼27일 개최한 해킹대회에서 김책공대 학생이 800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의 3위와 4위도 김책공대 학생들이었고, 2위는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학생이 차지했다.

해커어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인도계 코딩 교육 업체로 월간 단위로 해킹 대회를 개최한다. 5월 대회에는 1700여명이 참가를 했고, 총 8개 해킹 관련 문제가 출제됐다. RFA에 따르면 해커어스가 6월 17∼24일 주최한 해킹대회에선 김일성종합대학 학생이 2위, 김책공대 학생들이 5, 6, 9위를 차지했다. 북한 대학생들이 꾸준히 해킹대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에서 학생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친 경험이 있는 미국인 윌 스콧씨가 촬영한 북한 학생들의 모습. 학생들이 노트북을 이용해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있다.

김책공대는 홈페이지에서 “이번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다음에는 더 큰 성과를 안아오기 위해 배가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RFA는 “전문가들은 이런 대회가 북한 학생들이 해킹 능력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북한 사이버 범죄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