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13일(현지 시각) 미국·캐나다·일본·한국·프랑스를 포함한 12개 국가에 광고 연동 요금제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광고를 보는 대신 지금보다 싼 요금에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국에선 11월 4일 오전 1시에 도입되며, 요금은 현재 가장 싼 요금제인 베이직(9500원)보다 저렴한 5500원이다.

광고는 15·30초짜리로 구성되고, 1시간 영상에 4~5분간 광고가 나온다. 신규 콘텐츠의 경우 영상 시작 전 광고가 나오고, 나머지 영상에는 영상 시작 전과 영상 재생 중 광고가 나온다. 광고 건너뛰기 기능은 없다. 2시간짜리 신작 영화의 경우 시청 전 8~10분간 광고를 봐야 하고, 개봉한 지 오래된 영화는 영화 시작 전 대략 2분간 광고가 나온 뒤 영화 중간에 20분 간격으로 1분씩 광고를 봐야 하는 식이 될 전망이다.

광고 연동 요금제는 현 베이직 요금제와 마찬가지로 복수 사용자의 동시 접속이 허용되지 않는다. 영상을 다운로드하지는 못한다. 넷플릭스는 “라이선스 문제로 초기엔 전체의 5~10%의 콘텐츠가 광고 연동 요금제에서 재생되지 않는다”고 했다.

넷플릭스가 이러한 광고 요금제를 도입하는 이유는 구독자와 매출 감소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올 1분기 유료 구독자가 전 분기보다 20만명 줄었다고 밝혔다. 첫 구독자 감소였다.

넷플릭스의 경쟁사인 디즈니플러스도 12월 초 광고형 요금제를 내놓는다. 현재 7.99달러(한국 9900원) 짜리 요금제에 광고를 붙이는 것으로, 광고없이 영상을 시청하려면 10.99달러짜리 요금제를 선택해야 한다. 미국의 HBO 맥스와 훌루는 각각 월 9.99달러, 월 7.99달러짜리 광고형 요금제를 이미 운용하고 있다. 이들은 아직 한국에는 진출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