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 중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인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몰려있는 반면 경북·강원·전남은 기지국 숫자가 해당 지역에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완주(무소속) 의원실이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반용으로 쓰는 3.5㎓(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에서 전체 5G 무선 기지국 수의 44%가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구축됐다. 3.5㎓ 기지국 한 곳이 반경 1.3~1.4km 구역을 커버하는 것을 감안할 때 서울은 필요한 최소 기지국 수의 85배가 넘는 기지국이 구축됐다. 반면 전남은 필요한 최소 기지국은 8820개인데 6571개만 구축돼 설치율이 75%에 불과했다. 경북과 강원도 최소 기지국 수에 미달했다.

산업용으로 쓰이는 28㎓ 기지국 구축 실태는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과 KT는 전체 기지국의 96%를, LG유플러스는 59%를 서울·경기·인천에 설치했다. 박완주 의원은 “5G 기지국 수에서 소외된 지방 이용자들은 제대로 된 5G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면서 비싼 요금제를 납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실은 또 5G 요금제에 따라 1GB(기가바이트)당 단가가 최대 9배까지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실제로 요금제마다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음성 통화와 문자를 제외하고 데이터의 단가를 비교할 경우, 가장 저렴한 요금제의 1GB 가격은 110GB 요금제와 비교했을 때 최대 9배 비싸다.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통신사에서 새로 내놓은 중간 요금제도 110GB 요금제의 1GB 단가와 비교했을 때 최대 4배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