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 있는 중소 과일 가공 업체 ‘과일드림’은 지난 2019년 삼성전자의 제조 현장 전문가 도움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업체에 상주하면서 과일 껍질 깎기부터 절단, 포장, 컵 과일 계량 공정을 모두 자동화했다. 또 삼성 임직원 명절 장터에도 참여해, 작년부터 올해까지 총 2억3000만원의 추가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가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한 ‘2022 스마트비즈 엑스포’를 개최했다. 과일드림처럼 삼성의 ‘상생형 스마트 공장 지원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95곳이 자사 제품·기술을 바이어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삼성이 7일까지 나흘간 판로 개척의 장(場)을 직접 마련해준 것이다. 올해 6회째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주관한다.

삼성 초청으로 국내 주요 대형마트·홈쇼핑·백화점뿐 아니라 미국 아마존·이베이·H마트, 일본 야후·라쿠텐, 싱가포르 큐텐 등에 납품하는 70곳 이상의 바이어들이 참여했다. 삼성은 해외 바이어와 상담 경험이 없는 소규모 기업을 위해 제품 소개법부터 수출 서류 작성까지 판매 전 과정을 돕는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삼성의 제조 혁신 경험과 노하우를 중소기업 현장에 전수하는 상생 협력의 대표적 모범 사례”라며 “스마트 공장 구축 사업에 더 많은 대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