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켄지 스콧. /AP 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이혼한 후 재혼한 매켄지 스콧이 두 번째 이혼을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스콧은 지난 26일 미 워싱턴주 킹카운티 법원에 두 번째 남편인 댄 주잇과의 이혼청원서를 제출했다. 이혼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혼 관련 서류엔 재산 분할에 대해서도 명시돼 있지만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스콧은 베이조스와 25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하다가 베이조스의 불륜으로 2019년 이혼했다. 당시 그는 아마존 지분 4%를 합의금으로 받았고 그 가치가 약 360억달러(당시 환율 43조원)에 달했다. 스콧은 이를 대부분 기부하겠다고 공언했다.

이혼 후 스콧은 자녀들이 다니던 미 시애틀 명문 사립학교의 과학 교사인 댄 주잇과 2021년 재혼했다. 주잇은 스콧과 결혼 후 스콧의 뜻에 따라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는 ‘더 기빙 플리지’ 서약을 했다. 주잇은 당시 “나는 내가 아는 가장 관대하고 친절한 사람과 결혼했고, 다른 사람을 위해 막대한 재정적 부를 물려주겠다는 약속에 스콧과 합류한다”고 밝혔다.

댄 주잇과 맥켄지 스콧/더 기빙 플리지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자선활동을 이어왔다. 올 3월 말 기준 스콧은 비영리단체 1257곳에 120억달러(약 17조원)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하지만 최근 스콧과 주잇의 파트너십에 이상이 생겼다는 징후가 나타났다”며 “작가로도 활동하는 스콧의 인터넷 저자 소개 사이트에 주잇의 이름이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또 주잇의 이름은 ‘더 기빙 플리지’ 서약 사이트에서도 사라졌고, 스콧이 작년 한 매체에 두 사람이 나눈 선물에 대해 쓴 글에서도 주잇의 이름이 최근 지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매켄지 스콧의 재산은 620억달러(88조원)로 추산됐다. 하지만 기부와 최근 주식 시장의 하락으로 인해 현재 스콧의 자산은 278억달러(40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