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체 안랩이 ‘부모님께 알려드려야 할 3대 보안 수칙’을 2일 내놨다. 추석을 앞두고 중·노년층을 노린 교묘한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받은 앱 설치 금지’가 첫째 수칙이다. 최근 정부 지원금이나 저금리 대출, 택배 미수령 같은 명목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금융 앱으로 위장한 악성 앱 설치 파일(확장자 apk) 실행을 유도하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앱을 설치하면 휴대폰 정보가 통째로 유출될 뿐만 아니라 경찰·금융기관 번호로 전화해도 범죄자들이 중간에서 전화를 가로채 확인을 방해한다.

둘째는 ‘휴대폰을 잃어버렸다’ ‘액정이 파손됐다’는 식의 가족의 다급한 문자는 ‘반드시 전화로 확인하라’는 것이다. 문자만 믿었다가는 범죄자에게 개인 정보를 보내거나 송금하는 피해를 볼 수 있다. 안랩 관계자는 “특히 명절에는 가족의 연락을 기다리는 부모님들의 마음을 이용한 사이버 공격이 성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수칙은 카톡이나 인터넷에서 노래, 영화를 함부로 내려받지 말라는 것이다. 특히 중·노년층이 선호할만한 ‘트로트 메들리.mp3′ 같은 파일이나, 유명 트로트 가수의 이름을 이용한 가짜 사이트는 악성 파일 유포 수법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