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스타트업 CEO(최고경영자)가 ‘올여름 휴가철 추천하고픈 책’은 무엇일까. 본지의 이 같은 질문에 시집, SF(공상과학) 소설, 실리콘밸리 경영서 등 다양한 책들이 추천됐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책 축제 '제28회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은 관람객이 책을 보고 있다. 2022.6.1/뉴스1

‘반도체 업계의 독서왕’으로 통하는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DS부문장)은 ‘공감은 지능이다’, ‘지금 알고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구글엔지니어는 이렇게 일한다’(특히 ‘2장 문화’) 등 세 권을 꼽았다. 그는 “타인을 공감하는 법에 대한 과학적 분석, 삶과 행복·인생에 대한 생각, 장기적 관점에서 조직 문화는 어떻게 형성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해주는 책들”이라고 했다.

스타트업 업계 대표 ‘다독가’인 김봉진 배달의민족 창업자는 김영하 작가의 로봇을 주제로 한 소설 ‘작별 인사’를 꼽았다. 그는 “미래학자의 관점이 아닌 예술가, 소설가의 관점에서 로봇을 다뤄 매우 흥미롭고,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고 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창업을 꿈꾸는 모든 이에게 권하고 싶다”며 스타트업이 대기업의 공격에서 이겨낸 스토리를 다룬 ‘언카피어블’과 일하는 법을 주제로 한 ‘일의 격’을 추천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실리콘밸리 경영서 ‘제로투원’과 ‘하드씽’을 권하며, “사업을 하다 보면 수많은 난제에 부딪히게 되는데, 최선의 해법과 방향키를 제시해주는 책들”이라고 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창업자와 기업 역사에서 배우는 것이 많다”며 ‘김재철 평전’과 ‘투자의 모험’, ‘하드씽’을 권했다. 콘텐츠 기업 리디를 이끄는 배기식 대표는 “문화를 넘어선 전 세계인의 공통적 본성에 대한 의문을 풀어주는 책”이라며 ‘오래된 연장통’을 골랐다.

[CEO들의 휴가철 추천 도서]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

공감은 지능이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구글엔지니어는 이렇게 일한다(2장 ‘문화’)

김봉진 배달의민족 창업자

작별인사

이승건 토스 대표

언카피어블, 일의 격

안성우 직방 대표

하드씽, 제로투원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

하드씽, 투자의 모험, 김재철 평전

배기식 리디 대표

오래된 연장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