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매장. /AFP 연합뉴스

테슬라가 직원들이 사무실에 얼마나 자주 나왔는지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한달 중 절반 이상 사무실에 나오지 않은 직원에게 이유를 소명하라는 메일을 보낸 것이다.

직장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엔 지난 28일 ‘테슬라 직원 중 출근 기록 부족 안내 메일을 받은 사람이 있느냐’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테슬라가 보낸 메일 사진도 첨부돼 있었는데, “당신은 지난 30일 중 적어도 16일 이상 회사 출입 배지를 사용한 기록이 없다. 병가, 휴가, 출장 등 무슨 이유였든지 매니저에게 이메일로 사유를 보고하라”고 적혀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5월 31일 테슬라 임직원들에게 일괄적으로 사무실 출근을 지시하는 메일을 보냈다. 그는 “테슬라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은 매주 최소 40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내야 한다”고 했다. 머스크의 발언을 접한 직원들은 서서히 사무실 복귀를 준비했지만, 테슬라는 더 빨랐다. 머스크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에 대해 의견을 밝히자 마자, 직원들의 출근 상태를 모니터링하기 시작했다.

테슬라 직원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빅테크 직원 중 상당수는 여전히 재택근무를 선호한다. 구글과 애플 등은 이러한 직원들의 요구를 파악해 사무실과 집에서 번갈아가며 일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를 도입 중이다. 실리콘밸리 빅테크 중 테슬라만 강제적인 사무실 출근을 시행하고 있다. 테슬라 직원들은 테슬라가 다른 빅테크와 달리 사무실 출근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이를 모니터링하며 평가와 연결하는 것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한 테슬라 직원은 “뭔가 잘못된 것 같다”며 “무례하고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엔지니어도 많다.

일각에선 이러한 출근 모니터링이 인력 감축을 위한 전초 작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머스크는 앞으로 전체 정규직의 10%를 줄이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사무실 출근을 하지 않는 직원들을 우선적으로 해고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편 테슬라는 회사 내 핵심으로 분류되던 자율주행 시스템인 오토파일럿팀 직원 200여명을 최근 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