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1억원짜리 롤러블(돌돌 말렸다 펴지는) TV가 예술 작품과 결합해 세계적인 예술 전시회에 한정 판매된다. TV 제조사들이 생생한 화질을 강조하기 위해 예술 작품을 보여주는 도구로 TV를 활용한 적은 있었지만, 아예 예술 작품과 결합해 하나의 작품으로 판매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19일 LG전자에 따르면, LG는 16일부터 나흘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예술 전시회 ‘아트바젤’에 자사의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R’을 활용한 예술 작품을 출품, 판매한다.
이 TV엔 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꼽히는 아니쉬 카푸어(Kapoor)가 ‘색에 관한 탐구’를 표현한 미디어 아트가 담겼다. 롤러블 TV의 화면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펼쳐지고 다시 말리는 움직임에 따라, 예술품의 역동적인 색상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LG 측 설명이다. 카푸어는 LG와 초기 단계부터 롤러블 TV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기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LG는 이 작품에 작가의 서명과 고유 번호를 각인해 10점을 한정 판매한다. LG는 작품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TV 가격(1억원)을 포함해 약 3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측은 “앞으로도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