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시각) 푸에르토리코의 비영리 천문학 단체 SAC가 현지에서 촬영한 스타링크 위성 추락 장면. /S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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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이달 초 발사한 인공위성 49기 중 40기가 강력한 태양풍에 휩쓸려 정해진 궤도에 도달하지 못했다. 회사가 “궤도를 이탈한 위성은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바로 분해된다”고 밝힌 가운데, 일부 위성이 별똥별처럼 떨어지는 모습이 카리브해 푸에르토리코에서 포착됐다.

푸에르토리코의 비영리 천문학 단체 SAC(Sociedad de Astronomia del Caribe)는 지난 7일 오전 2시 40분쯤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수십개의 별똥별(유성)이 지구로 떨어지는 상황이 담겼다.

이에 대해 SAC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중 일부로 보인다”며 “별똥별이 아닌 ‘우주 쓰레기’가 맞다”고 했다. 우주쓰레기는 우주에서 활용되지 않는 모든 인공 물체를 말한다.

SAC는 “계산 결과 스타링크 위성이 떨어지는 각도와 동일하다”며 “별똥별이 떨어지는 모습과 달랐다.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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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위성의 추락 원인으로는 태양풍이 꼽힌다. 태양풍으로 지구 자기권의 일시적인 혼란인 지자기(地磁氣)폭풍이 발생했고, 대기 온도가 오르면서 대기항력(抗力)도 크게 늘며 형성된 대기 저항을 뚫지 못한 위성이 추락했다는 설명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번 추락으로 5000만 달러(한화 약 597억 5000만원)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

스타링크는 저궤도를 도는 소형위성을 1만개 넘게 발사해 지구 전역에서 이용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18년부터 위성을 쐈고, 현재까지 1800개 넘는 위성이 지구를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의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스타링크 통신위성 약 60기를 싣고 플로리다주의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40호 발사장을 떠나는 모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