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가 가상화폐 사업에 집중하고자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잭 도시는 29일(현지 시각) “창업자 중심의 회사엔 여러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트위터는 이제 창업자가 없어도 충분하기 때문에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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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도시는 트위터와 핀테크 업체인 스퀘어 2곳의 CEO를 맡고 있었는데, 트위터에서 물러나며 스퀘어 경영에 집중할 전망이다. 후임 CEO에는 파라그 아그라왈 현 트위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임명됐다. 도시는 2006년 트위터를 설립한 후 CEO로 일했고, 사내 권력 다툼에 밀려 2008년 해고됐다가 2015년 복귀했다. 그가 CEO를 다시 맡은 2015년 이후 현재까지 트위터 주가는 85% 상승했다. 다른 테크 기업보다 낮은 상승률이지만 수많은 소셜미디어가 명멸하는 와중에 여전히 주류 서비스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테크업계에선 도시가 사임한 배경에 비트코인이 있다고 본다. 대표적 비트코인 긍정론자인 잭 도시가 비트코인 관련 서비스를 확장하는 스퀘어에 집중하려 트위터에서 손을 뗐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 5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비트코인을 더 좋게 만들려고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했고, 지난 11월초엔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이 인터넷의 기축통화가 되도록 돕는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