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글로벌@실리콘밸리 2021. /코트라

“코로나 시대 중 기업들은 지금 당장 디지털 전환을 하지 않으면 시장에 뒤처질 수 있다고 느꼈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코트라(KOTRA)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K-글로벌@실리콘밸리 2021′에서 IBM의 CTO(기술총책임자)인 란잔 신하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 모두가 동시에 디지털로 전환하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시대에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답을 찾는 행사가 미 실리콘밸리에서열렸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K-글로벌@실리콘밸리’ 행사는 현재 테크 업계의 핫이슈를 살펴보고, 미국 진출을 노리는 한국 기업을 지원한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올해 행사는 오는 11일까지 진행된다.

K-글로벌@실리콘밸리 2021. /코트라

◇“디지털 전환 안하면 뒤처진다”

이날 행사는 ‘디지털 전환, 더 나은 내일’라는 주제의 포럼으로 시작됐다. 현지 바이어와 투자자 500여명, 국내 기업과 기관 1000여명 등 1500명이 참가했다. SK텔레콤과 IBM, 아마존웹서비스, 트위터 등 코로나 시대를 맞아 디지털 전환을 진행한 글로벌 기업 CTO(총 기술책임자)가 연사로 나서 기업의 디지털 전환 사례와 미래 전망에 대해 이야기했다.

키노트 연설을 한 란잔 신하 IBM CTO는 “IBM은 데이터 전략에 따라 실제 AI(인공지능) 기업을 만들었다”며 “직원들을 교육하고 이들이 AI를 수용해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종민 SK텔레콤 T3K 이노베이션 컴퍼니장은 “SK텔레콤은 슈퍼노바를 통해 반도체 품질 검증의 효율성을 높였고, 100여년 된 역사적 사진을 고화질로 복원하기도 했다”며 “AI와 머신러닝을 통해 5G(5세대 이동통신) 솔루션 생산성을 향상시켰다”고 했다.

◇스타트업 피칭 대회도 뜨거워

코트라는 행사를 통해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39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상담도 진행했다.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테크 기업들이 몰렸다. 이들은 온라인 공간에서 각자의 사업 내용을 소개했고, 미국 진출을 위한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이번 행사에는 스타트업 피칭대회도 진행된다. 10~11일 양일간 국내 스타트업 16개사가 겨루는 ‘K-피치’, 8개국 11개팀의 스타트업이 경쟁하는 ‘인터내셔널 피치’가 열린다. 이들은 미국 벤처캐피탈 투자심사역 등으로 이뤄진 심사위원 앞에서 사업모델과 성장전략을 발표한다. K-피치에서 1등을 하면 상금 1000만원을 준다.

박용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장은 “10년째를 맞이한 K-글로벌은 한·미 최대 ICT(정보통신기술) 행사로 양국 간 대표 기술협력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올해 주제인 디지털 전환을 바탕으로 한·미 비즈니스 협력이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