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믹스4 스마트폰/샤오미

‘가성비 폰’을 내세워 스마트폰 사업을 키워온 중국 샤오미가 브랜드명을 바꾸며 고급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나선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24일(현지시각) “샤오미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기존 ‘미’ 브랜드를 단계적으로 없애고, 올 3분기부턴 최고급 플래그십 제품엔 사명인 ‘샤오미’ 이름을 달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샤오미는 ‘미 믹스(Mi Mix)’라는 브랜드명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 라인을 구축해 왔다. 하지만 최근 공개한 신제품의 명칭은 미 믹스가 아닌 ‘샤오미 믹스 4’로 바뀌었다. 이로써 샤오미는 스마트폰 사업을 사명을 내세운 프리미엄 라인과 ‘레드미(Redmi)’ ‘포코(Poco)’라는 중저가 브랜드 세 종류로 나눠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스마트폰 업계에선 “사명을 브랜드로 차용한 것은 그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회사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는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이라며 “향후 스마트폰뿐 아니라 다양한 전자제품에도 사명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샤오미의 브랜드 전략 변화는 미국의 제재로 휘청이는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을 가져오기 위한 시도로도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2분기에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인 유럽에서 점유율 24%를 차지하며 삼성전자 턱밑까지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