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캠퍼스의 반도체 생산라인./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올 2분기 매출 기준으로 미국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으로 올라섰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현지 시각) “삼성전자가 올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이 197억달러를 기록해 같은 기간 19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인텔을 제쳤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삼성이 2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22조7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달러로 환산해 인텔 실적과 비교한 결과 삼성이 앞섰다는 것이다.

삼성이 반도체 매출에서 인텔을 제친 것은 반도체 수퍼사이클(장기 호황)이 있었던 지난 2017~2018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은 당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30여년만에 인텔을 누르고 반도체 업계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9년 들어 다시 인텔에 역전당했고, 올 1분기까지도 인텔이 반도체 매출 1위를 지키고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의 1위 탈환을 두고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압도적인 수요 덕분”이라며 “인텔의 주요 사업인 비메모리 반도체의 제조원가보다 (삼성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의 원가가 훨씬 낮다”고 분석했다. 또 “업계 전문가들은 핵심 사업 전망을 고려할 때 이 같은 매출 격차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향후 반도체 시장에서 두 기업의 성패는 자금 동원 능력에 달려있다고 월저널은 분석했다. 어느 회사가 더 많은 투자를 하느냐에 따라 향후 1위 자리가 판가름 날 것이라는 것이다. 월저널은 “삼성, 인텔 두 기업이 투자를 놓고 ‘쇼다운’(마지막 대결)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향후 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 미국 인텔, 대만의 TSMC가 당분간 3강 체제를 이루며 1위 쟁탈전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