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게임 업체 크래프톤이 이르면 16일 금융 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정부가 정한 공모주 중복 청약 종료 기한(18일)에 앞서 신고서를 제출하는 것이다. 크래프톤은 이로써 공모주 중복 청약의 ‘막차’를 타게 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인기 총 쏘기 게임 ‘배틀그라운드’ 운영사다. 2017년 출시된 이 게임은 누적 7000만장 이상 판매량을 올렸고, 2018년 출시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난 4월 기준 글로벌 다운로드 수 10억건을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는 작년 9월 청약 경쟁률 1524.85대1, 청약증거금 58조원이 몰리며 국내 공모주 청약 신기록을 세웠던 카카오게임즈에 버금가는 투자 열기가 재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크래프톤이 18일 전 신고서 제출을 완료할 경우, 중복 청약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대어가 된다. 중복 청약은 한 투자자가 상장 주관사로 참여한 증권사 모두에 계좌를 개설해 청약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금융 당국은 중복 청약이 과열 투자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오는 21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내는 기업들부터는 1인당 1계좌를 통해 청약하는 단일 청약 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15일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증권가에서는 “중복 청약이 금지된 후엔 투자금의 규모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며 “크래프톤이 이를 고려해 상장 절차에 속도를 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크래프톤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JP모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