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혔던 바이트댄스가 23일 저녁 “당분간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바이트댄스는 짧은 동영상 소셜미디어인 ‘틱톡’의 운영사다.
바이트댄스는 올 2분기 중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미국 증시 대신 홍콩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점쳐졌었다. 상장이 현실화될 경우 시가총액은 최대 4000억달러(약 44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중국 기업 가운데 텐센트·알리바바에 이은 셋째 규모다. 하지만 바이트댄스 측이 “진지한 검토 결과, 회사가 아직 상장 조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상장 의사를 철회한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관계자를 인용 “바이트댄스가 미국과 중국을 모두 만족시킬 사업 구조를 제시하는 데 어려움을 느껴 IPO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자국 이용자들의 데이터가 중국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바이트댄스의 틱톡 사업 분리를 원하고 있고, 중국 당국은 핵심 기술을 해외로 이전하는 데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기업이지만 KKR·세콰이아캐피털 등 미국 투자자의 지분이 40%가 넘는 바이트댄스로선 양측의 눈치를 다 봐야 하는데,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SCMP는 “바이트댄스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 기업인 만큼 IPO를 추진할 방법을 계속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