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삼성전자와 애플 등을 상대로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로열티(특허 사용료)를 받겠다고 나섰다. 화웨이는 그동안 제품 생산에 집중하면서 로열티를 받는 데 큰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미국 무역 제재로 경영 상태가 어려워지자 입장을 바꿨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화웨이 측은 “스마트폰 1대당 특허 로열티 상한선을 2.5달러(약 2800원)로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퀄컴·노키아 등 다른 경쟁회사의 로열티보다 낮은 수준이다. 애플은 퀄컴에 스마트폰 1대당 7.5달러(약 8500원)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2019~2021년 기준 약 12억~13억달러(1조3600억~1조4700억원)의 특허 사용료를 받을 것이라고 했지만 이 가운데 5G 관련 수입 비중이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화웨이는 전 세계에서 5G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업체다. 전 세계 5G 표준 특허 중 15.4%를 보유하고 있다. 화웨이 요구대로라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5G 특허 사용료로 올해 수천억원을 지급해야 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화웨이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