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R&D를 책임지고 있는 오인수(왼쪽부터) 마젤란실장과 김동현 AI센터장, 석영민 콜럼버스실장. /넷마블 제공

넷마블은 ‘사람과 함께 노는 지능적인 인공지능(AI)’ 개발을 목표로 지난 2014년부터 다양한 기술을 연구해왔다. 이용자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게임 내에서 펼쳐지는 여러 상황에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는 지능형 AI를 완성해나가는 것이 목표다. 지난 2018년에는 AI 기술의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보다 심도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전담 연구 조직인 AI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3년간 연 매출액 대비 약 20% 이상을 R&D(연구·개발)에 투자하며 AI 및 빅데이터 관련 신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보통 게임 업체들의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이 5~15%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업계 최고 수준이다.

넷마블 AI센터는 마젤란실과 콜럼버스실 등 두 개의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콜럼버스실은 넷마블의 방대한 글로벌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프로젝트로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이상 징후를 탐지한다. 게임 로그를 딥러닝(심층 학습) 알고리즘으로 학습, 게임에서 발생하는 이상 케이스를 신속하게 탐지하고, 이를 통해 어뷰징으로 의심되는 플레이 내역을 시스템에서 자동 검증한다. 넷마블 김동현 AI센터장은 “기술 적용 전후를 비교했을 때 어뷰징 탐지율이 최대 10배 가까이 높아졌다”며 “현재 이 시스템을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마구마구2020 모바일’ 등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젤란실은 지능형 게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게임 내 보스 몬스터 및 던전의 난이도를 자동으로 측정하고 음성 기반 AI·번역 기술을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도화한다. 특히 지난해 5월 ‘A3: 스틸얼라이브’에 음성 AI ‘모니카’를 도입했는데, 이용자가 게임 실행 후 “모니카, 메인 퀘스트 시작해줘”라고 말하면 퀘스트가 자동 실행되는 형태로 구현된다. 퀘스트 진행 외에도 지역 맵 보고 끄기, 스킬 사용하기, 장비 도감 열기 등 다양한 게임 메뉴를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넷마블은 글로벌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하고 있는 자동 번역 모델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