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사각형의 스마트폰 화면이 커졌다 작아지는 LG전자 ‘롤러블(둘둘 말았다 펼 수 있는)폰’이 공개됐다.

LG전자가 11일 ‘CES 2021’에서 공개한 롤러블(둘둘 말았다 펼 수 있는) 스마트폰. 스마트폰 화면이 5㎝ 정도 위로 올라가 커졌다가(사진 위) 다시 작아졌다. /연합뉴스

LG전자는 11일 밤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1′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LG 롤러블’을 맛보기 형식으로 약 5초간 공개했다. 동영상 속 한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가로로 눕혀 영상을 보고 있는데 스마트폰 화면이 약 5㎝ 정도 위로 올라가면서 커졌다. 6.8인치였던 화면이 7.4인치로 커진 것이다. 이어 스마트폰 화면이 다시 작아지면서 ‘LG 롤러블’이라는 제품명이 등장한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LG 윙’ 공개 행사에서 제품 하단이 들어가고 나오는 부분만 보여줬는데, 이날은 제품 전면부와 실제 구동 모습을 함께 공개했다. LG전자는 상반기 중 별도의 행사를 통해 LG 롤러블을 공개하고 정식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중국 업체 오포가 롤러블폰 시연 영상을 공개했지만, 외신들은 LG 롤러블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롤러블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LG전자는 아마도 1분기에, 매우 기대되는 롤러블폰을 출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사용자는 ‘갤럭시Z폴드2’와 같은 폴더블폰처럼 부피를 추가하지 않고도 언제든지 원하는 환경에 접근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LG 롤러블이 폴더블폰의 접히는 부분에서 보이는 어색한 디스플레이 주름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롤러블폰을 통해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해 4분기까지 2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