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청년들의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위해 운영 중인 ‘삼성청년SW아카데미’의 수료생 취업률이 6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뜻에 따라 지난 2018년 12월 시작됐다. 지금까지 총 1623명이 수료했고, 이 중 1009명이 삼성전자를 비롯해 카카오, 네이버, LG CNS, 현대자동차, NH농협은행 등에 취업했다. 신한은행·신세계아이앤씨·다날 등 60여 기업은 채용 때 교육생들의 서류 심사나 테스크를 면제해주는 등 우대한다.

지난해 SW아카데미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 - 작년 8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내 삼성청년SW아카데미에서 교육생을 격려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당시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12월부터 삼성청년SW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올해 3기 수료식은 비대면으로 - 23일 서울 멀티캠퍼스 교육센터에서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삼성청년SW아카데미 3기 수료식이 열리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멀티캠퍼스 교육센터에서 삼성청년SW아카데미 3기 수료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울·대전·광주·구미센터 교육생 400여 명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수료식에 참석했다.

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삼성이 2018년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하나로,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IT 교육을 진행하는 사회 공헌 프로그램이다.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이날 수료식을 가진 3기 학생들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며 1년간 매일 8시간씩 알고리즘과 코딩, 실제 프로젝트에 관한 총 1600시간의 교육을 받았다. 교육 기간 매달 100만원 생활비도 받는다. 농협중앙회에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입사한 김민지(27)씨는 “인문계라 소프트웨어 지식이 전무해 정말 막막했다”며 “전문적인 교육에 교육 지원금까지 받았고 취업까지 성공하게 돼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별히 챙기는 활동 중 하나다. 작년 8월 이 부회장은 삼성청년SW아카데미 광주캠퍼스를 직접 방문했다. 당시 그는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다.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