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율주행차 상상도

애플이 2024년까지 자체 설계한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2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애플에 정통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 이 차의 핵심이며 다만 코로나 여파로 생산이 2025년 이후로 연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애플의 자율주행차량 출시 시점이 명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2014년 ‘프로젝트 타이탄'으로 이름붙인 자율주행차 사업부를 신설했다. 2017년에는 미 캘리포니아주 교통당국(DMV)로부터 자율주행차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공용도로 주행을 허가받았다. 하지만 애플이 최근 수년간 프로젝트 타이탄 기술자들을 해고하면서 프로젝트 포기설이 나오기도 했다.

IT 업계 뒤흔드는 애플

애플은 작년부터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다시 가동했다. 로이터는 “애플의 목표는 직접 소비자 시장을 겨냥한 개인용 차량”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애플은 배터리의 셀 부피를 키우고 이를 감싸는 파우치와 모듈을 없앤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나섰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이 기술에 대해 소식통은 “아이폰을 처음 봤을때와 같을(혁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애플은 이에 대해 입장 밝히기를 거부했다.

반면 애플은 다른 부품은 외부 제조사와 협력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라이다 센서' 등 부품 뿐 아니라 차량 조립도 제조사에 맡길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차량 제조는 수만개의 부품이 필요한 종합산업인만큼 애플이 전부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로이터는 애플이 자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 자율주행차를 생산해 이익을 내려면 연간 10만대 이상 생산해야 한다고 했다. 2003년 창업한 테슬라는 올해 3월에야 누적 생산량 100만대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