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에 있는 GS25강서LG사이언스점에서 'LG 클로이 서브봇'을 이용해 상품을 배송하는 로봇 배송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편의점 직원이 LG 클로이 서브봇에 주문받은 상품을 적재하는 모습.

김 대리는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오늘 점심 식사를 하러 갈 여유가 없다. 간단히 끼니를 떼우기 위해 스마트폰 앱으로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음료수를 주문했다. 상품이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엘리베이터 앞으로 나갔는데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 상품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었다. LG전자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편의점 배달로봇의 이야기다.

◇혼자 엘리베이터 타고 문앞까지 “배달 왔어요”

LG전자는 30일 “최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 GS25강서 LG사이언스점에 ‘LG 클로이 서브봇’을 배치해 상품을 배송하는 로봇배송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봇 몸통에 있는 3개의 선반에 주문 상품을 넣은채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 문앞까지 상품을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LG전자와 GS리테일은 우선 LG사이언스파크 내 직원을 대상으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은 기존처럼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GS25 상품을 주문하면 된다. 주문을 받은 편의점 근무자는 로봇에 상품을 싣고 고객 연락처와 배달장소를 입력한다. 이후 로봇은 사전에 입력된 건물 입체 지도를 기반으로 목적지까지 최단 거리를 계산해 자율 주행으로 이동한다. 로봇은 무선으로 건물 내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로봇은 목적지에 도착한 이후 고객 휴대폰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상품이 도착했음을 안내하고 상품 수령 시 입력해야 하는 비밀번호를 문자 메시지로 발송한다. 고객은 로봇 머리 부분에 장착된 모니터에 카톡으로 받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로봇 서랍에 있는 상품을 받아간다.

◇오래 걸리지 않을까... LG “비대면이라 안전”

클로이 서브봇은 사람과 비교해 이동 속도가 느린 편이기 때문에 시간대에 따라 배달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한번에 적재할 수 있는 상품 수도 한정돼 있다. LG전자 측은 “클로이 서브봇 배달 서비스는 기존 편의점 배달 서비스와 동일하지만 로봇이 배달하는 비(非)대면 서비스라는 점에서 훨씬 안전하고 편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