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가 올 3분기에 역대 최고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과 노트북PC에 밀려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던 태블릿PC가 코로나 이후 수요가 폭발하면서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른 것이다.
◇'갤탭S7 흥행' 삼성전자, 3분기 판매량·점유율 상승폭 가장 커
3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3분기 전세계 태블릿PC 시장 규모는 50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역대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3분기 시장 1위는 1510만대를 판매한 애플(점유율29.8%)이다. 애플은 1년전보다 아이패드 판매량이 49% 증가했다. 2위 삼성전자(18.6%)는 940만대를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조사 대상 업체 중 전년 동기대비 판매량 증가율(87%)과 점유율 상승폭(5.4%포인트)이 가장 컸다. 지난 9월에 출시한 갤럭시탭S7시리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한 덕분이다. 화웨이(10.1%)는 510만대로 3위다. 4위 아마존(9.6%)은 상위 업체 중 유일하게 판매량과 점유율이 하락했다.
태블릿PC 시장은 최근 수 년 간 침체였다. 스마트폰을 보유한 소비자가 태블릿PC까지 살 필요를 못 느꼈기 때문이다. 글로벌 판매량도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속 감소했다. 구글은 2018년 ‘픽셀 슬레이트 태블릿’ 이후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고, LG전자도 지난해 G패드5 이후 신제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장기화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수요가 급반등했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이용해 콘텐츠를 ‘각자 즐기는’ 문화가 확산된 것도 태블릿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SA는 “태블릿PC는 노트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으며 집에서 콘텐츠를 즐기는데 유용한 기기로 자리잡고 있다”며 “2020년에 나타난 태블릿PC의 높은 성장률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의 영향이 크지만 일시적 효과가 아닌 추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