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반도체 업체인 AMD(Advanced Micro Devices)가 경쟁사인 자일링스(Xilinx)를 350억달러(39조5000억원)에 인수한다.
27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AMD는 전량 주식 교부 방식으로 350억달러에 자일링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반도체 업계 인수·합병(M&A) 사상 3위에 해당하는 대형 거래다.
자일링스는 1984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반도체 1위 업체다. FPGA는 특정 목적에 맞게 프로그램을 변형해 맞춤형 반도체로 활용할 수 있어 최근 인공지능 연산과 데이터센터, 통신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
AMD는 자일링스를 인수해 인공지능 칩과 자료센터 칩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015년 또다른 FPGA 업체인 알테라를 인수한 세계 1위 반도체 회사 인텔에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리사 수 CEO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두 회사는 강점 분야와 제품군이 달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MD가 자일링스를 35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올해 반도체 시장에서는 총 1050억달러의 M&A가 이뤄졌다. 올 7월 반도체 업체 ADI(아나로그디바이스)가 맥심인터그레이티드를 210억달러에 인수했고, 9월 미국의 엔비디아가 영국의 ARM을 400억달러에 샀다. 지난 20일에는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 부문을 9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연말까지 M&A 추세가 계속된다면 반도체 역사상 M&A가 가장 많이 있었던 2015년(1077억달러) 금액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