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최근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율주행의 등장으로 이전보다 차량 내부 디자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고화질·대화면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지난해 82억달러(약 9조3000억원)에서 오는 2023년에는 105억달러(약 11조9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중소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축적한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다임러 벤츠, BMW, 현대·기아차, 도요타, 혼다, 테슬라,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차량용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차랑용 디스플레이 누적 판매량은 지난 2011년 1000만장에서 지난해 1분기 1억장까지 증가했다. 또 점점 대형화되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흐름에 맞춰 5인치와 10인치 이상 대형 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5인치 이상 패널은 2017년 1분기부터 2020년 2분기까지 14분기 연속 출하량, 매출, 면적 모두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여기에 다양한 디자인의 패널을 제작할 수 있는 플라스틱 OLED를 앞세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1위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플라스틱 OLED는 유리 대신 탄성이 좋은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한다. LCD에 비해 화질과 시야각이 뛰어나면서 곡면 형태로 패널을 제작할 수 있다. 곡선 디자인이 많은 차량 디스플레이로 최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차량용 플라스틱 OLED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LG디스플레이의 플라스틱 OLED 패널은 LG전자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디지털 콕핏’으로 제작해 올 하반기부터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 GM에 공급하고 있다. 플라스틱 OLED를 각각 38인치(96.5㎝·화면 가로 길이) 앞좌석용 디스플레이와 12.6인치 뒷좌석용 디스플레이로 만들어 GM의 고급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에 들어가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항공기까지 넓혀 5G(5세대 이동통신)와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여객기 내에서 고화질 영상을 시청하고, 비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객실’ 구축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