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최초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LG SIGNATURE OLED R, 모델명: RX)를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LG전자는 20일 세계 첫 롤러블(돌돌 마는)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출시한다. 제품 출하가는 1억 원이다. IT 업계에선 “LG가 롤러블TV 출시를 계기로 본격적인 초(超)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화면 숨기면 고급 가구, 펼치면 65인치 OLED TV

LG전자는 이날 오전 11시 온라인을 통해 LG 시그니처 올레드 R 출시 행사를 열고 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LG전자는 앞으로 LG전자베스트샵 강남본점, 롯데백화점(본점), 신세계백화점(강남점·센텀시티점), 현대백화점(목동점·무역센터점), 롯데하이마트 잠실점 등 국내 프리미엄 가전 매장에 순차적으로 제품 진열을 시작할 예정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R는 65인치 화면에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화소가 적용됐다. LG전자는 “제품 이름의 ‘R’는 혁신적인(Revolutionary) 롤러블(Rollable) 폼팩터로 사용자의 공간을 재정의(Redefine the Space)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올레드R은 화면이 말려 들어가기 때문에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전체 화면을 시청할 수 있는 풀뷰(Full View), 화면 일부만 노출되는 라인뷰(Line View), 화면을 완전히 없애주는 제로뷰(Zero View)를 지원한다. 라인뷰는 음악, 시계, 액자, 무드, 씽큐 홈보드 등 총 5가지 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화면을 3분의 1만 밖으로 나오게 한뒤 무드 모드를 활용해 모닥불을 피워 놓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씽큐 홈보드로 TV와 연동된 집 안 스마트기기의 작동 상태를 확인하는 식이다.

LG전자는 올레드 R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3년간 무상 서비스는 물론, 연 2회 특별 점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제품 설치시 서비스 명장과 LG전자 연구원이 함께 고객 집에 방문하는 동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초(超)프리미엄 가전 앞세워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도전

IT업계에선 “LG전자가 롤러블 TV 등 초프리미엄 가전을 앞세워 올해 처음으로 두자릿수 연간 영업이익률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생활 가전에서13.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가전 업계는 가격 경쟁이 치열해서 영업이익률이 높게 나오기 어렵지만 프리미엄 신가전을 앞세워 높은 영업익 기록한 것이다. 하반기에는 올레드R까지 가세해 첫 두자릿수 연간 영업이익률 달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LG전자 가전부문에서 10.3~10.4%의 영업이익률 전망하고 있다.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 손대기 상무는 “모두가 선망하는 TV'라는 품격(品格)에 걸맞은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