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주가조작 근절을 위한 합동대응단 인력 확충 방침에 맞춰 증원 인사를 단행했다. 정부의 강력한 불공정거래 대응 기조에 따라 조직 규모가 확대되면서, 주가조작 조사 역량과 속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승우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장(금융감독원 부원장보)이 지난해 9월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조사4국을 신설하고 인력 14명을 배치했다. 지난주 발표된 인사는 이날부터 시행됐다. 해당 인력은 합동대응단에 파견돼 2팀에 합류하며, 대응단은 기존 단일팀 체제에서 2팀 체제로 개편됐다.

이번 인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합동조사단) 팀을 1~2개 더 만들어 경쟁을 붙이는 등 기능 강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후 금융당국은 올해 1월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확대 방안’을 통해 금융위 11명, 금감원 14명 등 인력 충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금융위 강제조사반과 금감원 일반조사반을 각각 1개씩 늘려 2개 팀 체제로 가동하고, 한국거래소 신속심리반이 두 팀을 공통 지원하는 구조다. 금융위 인력 충원이 아직 진행 중이지만 금감원이 먼저 인사를 단행한 만큼, 전체 대응단 확대 작업도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다.

당초 발표대로 인력 충원이 이뤄지면 기존 금융위 인력 4명, 금감원 20명, 한국거래소 12명 등 총 37명 규모였던 합동대응단은 총 62명으로 늘어난다. 현재 대응단은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단장을 맡고 있다.

금감원은 향후 추가 충원을 통해 총 29명이 합동대응단에 배치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경력직으로 채용한 전문 인력 등을 포함해 충원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와 금감원, 한국거래소가 공동으로 구성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1호(슈퍼리치 시세조종), 2호(증권사 고위 임원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사건 등을 적발했다.

지난달 11일에는 1호 사건 조사를 마무리하고, 시세조종 세력 11명과 관련 법인 4곳을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