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현대로템에 대해 재무 상태가 양호하고 이익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저평가 요인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13일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29만2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전 거래일 현대로템의 종가는 21만원이다.

현대로템이 협력사와 함께 개조 개발 중인 중동형 K2 전차(K2ME) 실물이 26일 현대로템 경남 창원공장에서 최초로 공개됐다./현대로템 제공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2026년 주가수익비율(PER) 23배에 거래 중인데 이는 국내 대형 방산주 평균인 39배 대비 큰 폭의 할인 상태”라며 “경쟁사들과 비교해서 밸류에이션 할인(기업 가치 대비 주가가 낮게 평가받는 상태)이 과도한 상황”이라고 했다.

국내 대형 방산주 주가는 이란 사태 이후 20% 상승했다. 삼성증권은 이에 대해 시장이 방위 산업을 지정학적 분쟁 속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 대안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현대로템 주가는 이란 전쟁 전이었던 지난 2월 27일 23만500원에서 지난 10일 종가 기준 21만원으로 8.89% 떨어졌다.

한 연구원은 “연초 방산주 반등을 촉발한 미 국방 예산 증액으로 인한 수혜 기대에서 소외됐고 시장의 관심을 환기할 만한 회사 단위의 뉴스가 부족했다”며 “중동 국가들의 국방 예산 내 전차 구매의 우선순위가 방공망 확충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국방 예산 증액으로 인한 국내사들의 수혜가 아직 확실치 않고, 경쟁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 각종 뉴스들도 아직은 검증이 필요한 시나리오 단계임을 고려해야 한다고도 했다. 여기에 중동에서 이라크를 제외한 대부분의 구매 가능 국가들의 재정 상태가 건전한 상황이고, 방공 무기의 공급 역시 단기에 늘리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에 현대로템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로템의 순현금은 지난해 175%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누적된 현금은 결국 성장을 위한 신사업 투자와 증설로 이어져 밸류에이션 할인을 완화할 것”이라며 “폴란드로의 전차 납품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지 않고, 환율도 우호적이기 때문에 올해 연간 실적도 의미 있는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