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리고 1년이 지나면 수도권 주택가격은 1년 뒤 약 0.6% 하락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지방 집값은 영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금융연구원 장민 선임연구위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통화정책이 지역별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정책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차별화 등 지역별 주택시장 여건을 반영할 수 있는 반면, 통화정책은 지역에 상관 없이 전국에 똑같이 적용된다. 때문에 통호ㅡ정책은 지역별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각 지역의 고유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장 선임연구위원이 금리 충격이 각 지역의 주택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기준금리 0.25%p 인상에 해당하는 통화정책 충격이 발생할 경우, 수도권 주택가격은 1년 뒤 0.6% 내외 하락한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이 아닌 광역시 주택가격은 1년 후 0.4% 수준까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타 도 지역은 통화정책 충격에 대한 반응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장 선임연구위원은 이 같은 차이에 대해 “수도권은 주택가격 수준이 높고 차주당 부채 규모도 커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실제 올해 2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은 15억4000만원으로 광역시 아파트 평균가격인 3억6000만원의 4배 이상되며, 기타 도지역 평균가격인 2억4000만원의 6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차주당 평균 신규 취급 기준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수도권이 약 2억 4000만원으로 타 지역에 비해 15~6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장 선임연구위원은 “금리 변화를 수반하는 통화정책은 수도권 주택가격에 가장 크고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며 “지방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생산활동, 고용여건, 인구 증가 등 지역 특성과 밀접한 정책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