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0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5% 증가한 25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글로벌 영업이익 순위 4위에 진입할 것이라 예상했다.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190만원까지 올려잡았다. SK하이닉스의 전일 종가는 99만8000원이다.
KB증권은 올해 D램 가격이 전년 대비 170%, 낸드플래시 가격이 19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올해와 오는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51조원, 358조원으로 상향했다. 각각 기존 대비 42%, 55% 높여 잡은 수치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특히 영업이익 증가 속도는 1분기를 기점으로 가속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빅테크 입장에서는 향후 수 년간 지속될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과정에서 전략 자산인 메모리 반도체의 안정적 확보가 비용이 아닌 생존 조건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가격의 구조적인 상승 흐름 역시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영업이익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이 전망한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251조원은 글로벌 영업이익 순위 5위인 마이크로소프트(245조원)와 6위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240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김 본부장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영업이익 순위 4위 진입 및 세계 톱 5의 안착이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연간 영업이익 251조원은 월평균 약 21조원, 일평균 7000억원 수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D램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5배 증가한 203조원 (영업이익률 83%), 낸드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23배 급증한 47조원(영업이익률 62%)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2030년까지 장기공급계약을 추진하는 메모리 산업은 TSMC와 유사하게 선수주·후생산 구조의 파운드리형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아,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재평가의 핵심이 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올해 251조원, 2027년 358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글로벌 영업이익 순위가 2026년 4위에서 2027년 3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특히 오는 2027년 전세계 영업이익 톱 10에서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가 1위, SK하이닉스가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가 저평가돼 있다고 봤다. 김 본부장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3.1배에 불과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인 글로벌 3개사 메타, JP모건, TSMC 평균 시총 대비 38%, 글로벌 톱 10 평균 시총 대비 20%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이익 규모 대비 현저히 낮은 밸류에이션은 향후 재평가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