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1% 넘게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1차 회담이 11일 예정된 가운데 경계심보단 기대가 더 큰 모습이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80.86포인트) 오른 5858.8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70%(98.11포인트) 오른 5876.12로 장을 출발해 장중 2%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지수 상승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개인이 1조2000억원, 기관이 2900억원 순매도하는 가운데 외국인 홀로 1조1000억원 넘게 순매수에 나섰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이후 중동의 정세 불안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오는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첫 회담을 앞두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협상 경과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고, 호르무즈 해협도 이란의 통제 아래 통행이 제한되고 있지만 협상을 앞두고 경계 심리보다는 기대감이 우세하게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레바논 공습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여기에 실적 시즌,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삼성전자가 앞서 역대급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삼성전자는 0.98% 상승으로 마감했고, SK하이닉스 역시 2.91% 오르며 장을 마쳤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평화 협상을 제안하면서 중동 불안은 진정되는 모양새“라며 ”삼성전자가 실적을 발표한 이후 SK하이닉스 역시 호실적 기대감에 반도체주가 동반 상승했고 코스피 지수도 ‘W자’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중동에서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재건 기대 또한 유입됐다. 이에 GS건설과 DL이앤씨 같은 건설주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4%(17.63포인트) 상승한 1093.63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상승폭이 커졌다.
코스닥 시장은 기관이 이끌었다. 개인이 800억원대, 외국인이 50억원대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기관 홀로 930억원 순매수했다.
강 연구원은 “중동의 불확실성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반등했다”면서 “이차전지와 로보틱스 등 대형주가 혼조세인 가운데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대형주가 오르면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반도체 장비주도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원익IPS, 파크시스템스, 테스, 와이씨 등이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 기대되는 대한광통신, 쏠리드, RFHIC 등의 광통신 관련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