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10명 중 9명 이상이 올해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와 환율은 상승 압력이 남아 있지만, 그 강도는 지난달보다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 전경./금융투자협회 제공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5월 채권시장 지표’에 따르면, 금투협이 지난 3월 30~4월 2일 43개 기관의 채권 보유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93명이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직전 조사에서 99%가 금리 동결을 전망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낮아진 수치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영향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진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모습이다. 금리전망 BSMI는 102로 전월(99) 대비 상승했다. 기준선인 100을 웃돌아 여전히 금리 하락 기대가 우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자 가운데 금리 하락을 예상한 비율은 25%로 전월(24%) 대비 1%포인트(P) 상승했다. 금리 상승 응답 비율은 23%로 전월(25%)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 채권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가 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는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물가 BSMI는 81로, 전월(50) 대비 호전됐지만, 여전히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물가 상승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정부의 석유류 최고 가격제 시행으로 물가 하락 응답자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물가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31%로 전월(50%) 대비 19%포인트 줄었고, 물가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12%로 전월(0%)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환율은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환율 BMSI는 95로 전월(80) 대비 호전됐지만, 100 미만을 유지했다. 다만 중동 전쟁 장기화로 환율이 1500원을 상회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4%로, 전월(35%) 대비 11%포인트 줄었다. 환율 하락 응답자는 19%로 전월(15%) 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