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8일 현대차에 대해 로봇 등 중장기 미래 신사업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약한 판매가 아쉬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투자 의견 ‘매수(Buy)’와 목표 주가 63만원을 유지했다. 현대차의 전일 종가는 47만3000원이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모습. /뉴스1

신영증권은 올해 1분기 현대차의 실적으로 매출 46조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2조4000억원을 예상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수, 유럽, 아중동, 아태평양 시장 판매 부진 여파로 1분기 중국을 제외한 현대차 글로벌 도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면서 “영업이익에 대한 볼륨 효과는 2개 분기 연속 감익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4분기 대비 6% 급등하면서 우호적인 환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1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3조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낮아진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문 연구원은 “로봇 등 중장기 미래 신사업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약한 판매가 아쉬운 상황”이라며 “미국 현지 판매는 1분기에도 1% 증가하며 양호한 상황이지만 리콜로 인한 팰리세이드 2개 트림 판매 일시 중단 영향과 미국 재고가 지난 1월부터 3개월 초반까지 늘어난 것이 1분기 북미 도매 판매 성장률이 0.4%로 둔화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4월 팰리세이드 판매 재개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이와 더불어 신규국과 신흥국 공장의 고정비 부담 완화도 필요하다”며 “작년 한국과 미국 알라바마 공장 가동률은 102%, 101%를 기록했지만 IRA 보조금 중단 여파로 메타플랜트 가동률은 65%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또 유럽과 아세안 시장 판매 부진 여파로 체코 공장, 베트남 공장, 인도네시아 공장 가동률은 각각 84%, 38%, 47%까지 하락해 고정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문 연구원은 “이번 1분기에도 체코, 터키, 인도네시아, 베트남 공장 출고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데 유럽 공장 가동률은 신차 출시에 따라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환율도 중요할 전망이다.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의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01원과 1386원에 불과했다.

문 연구원은 “1500원 수준의 환율이 유지된다면 우호적인 환율 효과를 다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2분기에는 내수와 수출 반등 강도가 실적 눈높이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