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타스자산운용 CI.

베스타스자산운용이 싱가포르 부동산 운용사 CDL(City Developments Limited)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호텔 등 호스피탈리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CDL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분 투자를 단행해 주주로 참여한다고 7일 밝혔다. 단순 업무 협약을 넘어선 자본 제휴로, 재무 안정성 강화와 함께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국내 호텔 및 시니어 하우징 등 호스피탈리티 자산을 새로운 핵심 투자 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호텔 운영 및 투자 경험을 보유한 CDL과 국내 투자 네트워크를 구축한 베스타스자산운용의 역량을 결합해 투자 기회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최근 호스피탈리티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인력 확충에 나서는 등 사업 준비를 본격화했다. 초기에는 호텔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에 나서고, 향후 다양한 구조의 대체투자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CDL은 1963년 설립된 싱가포르 상장사로, 주거·상업용 부동산과 호텔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작년 기준 자산 약 35조원, 매출액 약 3조6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운용사다. 호텔 자회사를 통해 전 세계 약 160개 호텔을 보유·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1999년 남산 힐튼호텔을 인수해 2021년 매각했으며, 2023년에는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 II를 인수하는 등 투자 이력을 쌓아왔다.

양사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협력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CDL의 유럽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베스타스자산운용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동 투자 및 자산 운용이 추진될 전망이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작년 말 기준 약 8조7000억원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유럽 지역에서 24개 물류 자산을 운용하는 등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LX판토스 등과 협업해 폴란드 카토비체 지역 물류센터 투자도 진행했다.

베스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호텔 투자는 견조한 내외국인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성이 높은 분야”라며 “시니어 하우징 등 확장성이 큰 호스피탈리티 영역에서 차별화된 투자 기회를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